지난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앞 호수 공원. 월드컵 전야제 리허설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대표 가수들이 호수공원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 모였다.

한.일 양국에서 출반된 월드컵 공식음반 '송스 오브 코리아 재팬'의 대표곡 '보이시스 오브 코리아 재팬'을 부른 두 나라 정상의 젊은 리듬앤드블루스(R&B)가수들, 한국의 듀오 브라운 아이즈와 여가수 박정현, 일본의 듀오 케미스트리와 여성 신예 소웰루가 그들이다.

전야제와 개막식 무대에 모두 오르는 이들은 녹음 작업과 홍보 활동을 함께 하며 어느새 친한 친구가 돼 있었다.

케미스트리는 도친 요시쿠니와 가나메 가와바타 두 사람으로 구성된 인기 듀오. 일본의 한 인기 TV 프로그램이 실시한 공개 오디션에 참가해 2만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선발됐다. 지난해 3월 내놓은 첫 싱글 '피시스 오브 드림'이 1백만장 넘게 팔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석달 후 내놓은 두번째 싱글 '포인트 오브 노 리턴'역시 8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 발매한 첫 정규 앨범은 이틀 만에 2백만장이 팔리며 현재 3백만장을 돌파하는 등 현재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정상의 R&B 듀오다.

넓은 음역과 섬세하고 따뜻한 창법을 구사하는 이들은 무엇보다 탁월한 가창력을 앞세운다는 점에서 한국의 브라운 아이즈와 비슷하다.

소웰루는 1982년생.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그녀는 할아버지가 아일랜드 사람으로 소웰루(Sowelu)라는 이름은 고대 아일랜드어로 태양을 뜻한다고 한다.

지난 1월 일본 정상의 프로듀서 기요시 마쓰오가 제작한 편집 앨범 '스무스'에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어크로스 마이 하트'를 수록해 일본 대중 음악계의 관심을 모으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이들이 함께 부른 '보이시스 오브 코리아 재팬'은 일본의 인기 작곡가 가와구치 다이스케가 작곡하고 한국 정상의 작곡가 김형석이 편곡한 빠른 템포의 곡으로 여섯 가수들의 하모니가 인상적이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이 젊은 가수들은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에 와보니 특히 발라드곡들이 강세임을 느낄 수 있어요. 우리가 팝적인 성향이 강한 반면 브라운 아이즈는 미국 본토의 R&B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케미스트리)

"박정현씨와 함께 노래하며 가장 놀란 건 탁월한 감정이입이에요. 굉장히 솔(soul)적입니다. 솔의 맛을 충분히 살리는 데 감탄했어요."(소웰루)

"일본 가수들은 테크닉을 앞세우기보다 자기 고유의 스타일을 구현하려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브라운 아이즈)

"무척 세련된 R&B, 고급스러운 음악을 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박정현)

케미스트리와 소웰루는 "브라운 아이즈와 박정현은 일본에서도 반드시 통할 것으로 확신한다. 기회가 되면 반드시 한국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중앙일보, 2002년 05월 30일자.
글, 최재희 기자
사진,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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